서론: 전환점에 선 한국 자동차 산업
한국 자동차 산업은 오랜 시간 동안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해왔습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자동차 수출국 반열에 올라선 한국은, 지금 ‘내연기관 중심 산업’에서 ‘친환경‧미래 모빌리티 산업’으로 패러다임 전환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전기차(EV), 자율주행, AI, 배터리 기술 등이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지금, 한국 자동차 산업은 과연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을까요?
1. 전기차 중심으로의 구조 재편
▶ 전기차 보급 확대
정부와 기업의 대규모 투자로 한국은 전기차 생산과 보급 모두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025년까지 국내 전기차 누적 보급 목표는 약 120만 대로 설정되어 있으며, 현대차의 ‘아이오닉 시리즈’, 기아의 ‘EV 시리즈’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 배터리 기술의 경쟁력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한국 배터리 3사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약 40%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터리 기술력은 전기차 산업 성장의 핵심 자산으로, 완성차 제조사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2. 자율주행과 스마트 모빌리티
▶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
현대차는 2030년까지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은 단순히 차량 자체의 기술을 넘어서, AI, 5G, IoT 등과 결합한 스마트시티 기반 교통 시스템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 UAM(도심항공모빌리티)의 부상
한국은 UAM(Urban Air Mobility)에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2035년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정부와 민간 기업들이 협력하여 시험비행, 인프라 구축 등을 진행 중입니다. 현대차의 UAM 사업 부문인 ‘Supernal’은 미국과 한국 양국에서 실증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3. 글로벌 경쟁력 강화
▶ 북미·유럽 시장 진출 확대
IRA(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로 인한 전기차 보조금 제약에도 불구하고, 한국 완성차 기업들은 북미 현지 생산 및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조지아, 앨라배마 등지에 현대차·기아 전기차 공장이 신설되거나 확대되고 있으며, 유럽 시장에서도 친환경차 수요에 맞춘 유럽형 모델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 미래차 협업 생태계 구축
현대모비스, 현대오트론 등 계열사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소프트웨어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 융합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차량용 반도체, 자율주행 알고리즘, SW 플랫폼 등의 국산화율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4. 친환경 전환과 ESG 경영 강화
▶ 지속 가능한 생산 체계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현대차·기아는 2045년까지 생산 공장의 탄소 배출을 ‘0’으로 만드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리사이클링 소재, 에너지 절약 설비 도입 등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어 환경 중심 경영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 ESG 기준 맞춤 전략
글로벌 투자자와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기업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준에 부합하는 사업 운영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공정거래, 협력업체 상생, 인권경영 등도 강화되는 추세입니다.
결론: 한국 자동차 산업, ‘제2의 도약기’
한국 자동차 산업은 지금 변곡점에 있습니다. 내연기관의 전성기를 지나, 전기차와 자율주행, UAM, 스마트시티로 확장되는 모빌리티 산업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력, 인프라, 글로벌 전략 등 다방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한국은 충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올바른 전략적 투자와 정책적 뒷받침이 이뤄진다면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